하마스, 이스라엘 공세에 인질 협상 거부 "네타냐후 책임"

파이낸셜뉴스       2023.12.06 10:30   수정 : 2023.12.06 15:15기사원문
하마스 정치 간부,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질 석방 협상 없다고 밝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 공세 강화
이스라엘 "전쟁 끝나면 가자지구 비무장 지대로 만들어야"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하마스를 다시 공격하는 이스라엘에게 중단하지 않으면 더 이상 인질 석방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알아라비야방송 등 중동 매체들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하마스 정치국 고위 간부인 오사마 함단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언급하고 "이스라엘 인질들의 생명과 인질 교환 협상 타결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네타냐후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질들이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의 폭격으로 죽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네타냐후는 인질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의 목숨에는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에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여 약 1300명을 살해하고 239명의 이스라엘 국민을 납치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오전까지 약 1주일동안 휴전에 합의했으며 하마스는 80명의 이스라엘인과 25명의 외국인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역시 24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이스라엘 인질은 사망자 등을 제외하고 약 137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하마스가 더 이상 인질을 석방하지 않자 가자지구 교전을 재개했으며 3일부터 가자지구 전역에서 작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8일부터 가자지구 북부에 지상군을 투입했던 이스라엘군은 5일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전차를 투입하며 하마스 지도부 소탕에 나섰다.

하마스는 5일 발표에서 지난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어린이 7112명과 여성 4885명을 포함해 최소 1만6248명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같은기간 4만36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이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과 전시 내각과의 면담에서 "현재로선 그들을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인질 가족들은 하마스와 전쟁보다 인질이 먼저라고 반발했다.

같은날 네타냐후는 기자 회견에서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는 비무장지대로 남아야 한다"며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집단은 이스라엘군"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다국적군도 이것을 책임지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두 눈을 감고 다른 합의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과거 이스라엘은 제 3차 중동전쟁(1967년) 이후 2005년까지 가자지구를 점령했다. 지난달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한편 네타냐후는 이날 하마스의 성폭력을 강조하며 국제 사회가 주목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나는 가슴 찢어지는 성폭행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분이 들었던 것과 같은 하마스의 성 학대와 전례 없는 잔혹한 강간 이야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하지만 나는 여성 단체나 인권 단체가 이에 대해 절규하는 것을 들어본 바 없다"며 "피해자가 유대인 여성이라서 침묵하는가?"라고 물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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