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금융당국 '그림자 규제' 받던 테더 상장…"수요 높아서 내린 결정"
뉴스1
2023.12.07 10:28
수정 : 2023.12.07 10:2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1위 코인인 테더(USDT)를 상장한다고 7일 공지했다.
빗썸은 이날 오전 공지사항을 통해 "트론 네트워크(TRC-20) 기반의 테더 코인을 상장한다"며 "오전 11시부터 입금을 지원하며 정오부터 거래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은행에서 고액에 해당하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기 위해 필요한 수수료(2%내외) 보다 달러와 페깅되는 테더로 훨씬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일 코인원이 테더를 상장시키면서, 타 국내 거래소들도 테더에 대한 거래지원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빗썸이 이를 실행으로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 관계자는 테더 상장과 관련해 "국내 투자자들의 테더에 대한 잠재 수요가 높았다"며 "이를 고려해서 거래 지원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테더 상장 기념 이벤트도 개최한다. 이날부터 11일까지 빗썸에서 테더를 거래하면 비트코인을 지급한다. 또한 이날부터 한시적으로 테더에 대한 출금 수수료도 무료로 지원한다.
이는 국내외 거래소를 혼용하는 투자자들로부터 테더에 대한 국내 수요를 최대한 빗썸 거래소 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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