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금속전지 1회 충전으로 900㎞ 달린다
파이낸셜뉴스
2023.12.07 18:11
수정 : 2023.12.07 18:30기사원문
카이스트·LG엔솔, 개발 '성공'
이온전지 대비 성능 50% 향상
재충전도 400회이상 가능해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팀과 LG에너지솔루션 연구팀이 손잡고 1번 충전으로 900㎞를 달릴 수 있는 리튬금속전지를 개발했다. 이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한 전기차가 약 600㎞ 정도 주행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해 50% 성능이 개선된 것이다. 또한 리튬금속전지의 단점이었던 내구성까지 향상시켜 400회 이상 재충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7일 KAIST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리튬금속전지는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붕산염-피란 기반 액체 전해액'을 세계 최초로 적용, 리튬금속 음극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붕산염-피란 전해액은 전해액과 리튬간 부식 반응을 차단한다. 이를 위해 리튬금속 음극 표면에 형성된 수 나노미터 두께의 고체 전해질 층(SEI)을 치밀한 구조로 재구성했다.
고체 전해질 층 재구성 기술은 덴드라이트와 부식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즉, 리튬금속 음극의 충전-방전 효율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기존보다 배터리 음극재와 전해액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특히 이 기술로 만든 리튬금속전지는 구동 시 높은 온도와 압력이 요구되지 않고,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높이기 위한 간소화된 전지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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