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올해 대파값 1년새 1.85배 올랐다

      2023.12.18 10:54   수정 : 2023.12.18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한국을 강타한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농산물의 작황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1년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물가협회가 내놓은 12월 생활물가 동향 및 시세표에 따르면 대파는 지난 8월 폭염으로 전월대비 가격이 약 50% 상승한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그리며 12월 평균 가격이 한 단 기준 5400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85% 상승한 수준이다.



적상추 또한 폭염, 집중호우로 7월, 8월 각각 전월 대비 약 46%, 73% 폭등했으며, 12월 기준 전년 대비 약 46% 올랐다. 토마토는 장마 이후 폭염에 착과 부진 등 생육 저하로 9월 가격이 1만원대(1kg 기준)에 형성되다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며 12월 기준 전년 대비 약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류 중 사과는 여름철 폭우·폭염 및 가을철 기온 하락 등 올해 이상기후에 생산량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약 69% 상승했다.
배 또한 생육기 기상 악화에 생산량이 줄며 전년 대비 약 4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김장 수요가 아직 높은 가운데 가을 및 월동배추의 혼재출하 등으로 반입량이 증가하며 한 통 기준 전월 대비 약 33% 내림세에 거래됐으며 전년 대비 약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는 폭염으로 병해피해가 있었지만 이후 작황 양호로 출하량이 꾸준하며 전년 대비 약 38% 하락했다. 양파는 소비 부진 및 정부 비축용 출하로 전년 대비 약 14% 하락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 농산물 가격 강세의 주 원인은 여름철 폭염·폭우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생육기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6월에서 7월을 기점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생활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11월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전년 및 평년 대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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