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즉시 ‘금연’ 해야..폐암 위험 49% 높아"
파이낸셜뉴스
2023.12.20 10:07
수정 : 2023.12.20 10:07기사원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파이낸셜뉴스] 류마티스 관절염이 폐암 발병을 부추기는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폐식도외과 조종호·강북삼성병원 조미희 교수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비환자 보다 폐암 발병 위험이 49% 높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폐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은 환자의 흡연력에 따라 더욱 도드라졌다. 비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20갑년 이상인 담배를 피운 환자의 경우 87%나 폐암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갑년 미만에서도 70%로 높았다. 지금은 담배를 끊었더라도 과거 20갑년 이상 흡연 이력이 있을 때도 79%로 엇비슷하게 위험도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만성 염증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폐암 사이의 연결고리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면역을 억제하는 약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암이 자라는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던 것도 한 몫했을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폐암에도 취약하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면서 “폐암은 국내 암 관련 ‘사망 중 1위’에 해당하는 치명적이므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오지 않도록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즉시 금연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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