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맞추면 1개월만기 예금도 3%대 금리받는다..1년만기 예금은 4%대 '실종'
파이낸셜뉴스
2023.12.20 20:57
수정 : 2023.12.20 20:57기사원문
초단기 예금상품 금리 첫 비교 공시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줄줄이 인하
4·4분기 수신경쟁 마무리된 영향
다만 4·4분기 은행권 수신경쟁이 마무리되면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1월에 비해 하락했다.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광주은행 스마트모아Dream 정기예금(1개월 만기) 기본금리 3.29%에 우대조건 충족시 최고 3.39%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케이뱅크 코드K정기예금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산업은행 KDB정기예금은 1개월 만기에 금리가 각각 3.1%다.
기본금리를 2%대지만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3% 금리를 받을 수 있는 1개월만기 상품들도 있다. BNK부산은행 더특판예금은 기본금리 2.7%에 우대금리 요건 등을 충족하면 최고 3.1%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2.15%인데 우대금리 충족시 최고 3%를,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2% 기본금리에 우대금리 요건 충족시 최고 3%를 적용한다.
3개월 만기 예금의 경우 4%에 달하는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들도 있다. Sh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은 기본금리 3.9%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전북은행 JB다이렉트예금통장 △NH농협은행 NH올원e뱅크의 경우 기본금리가 3.8%다.
이외에 △케이뱅크 코드K정기예금(3.7%)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3.65%)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3.6%, 최고금리 3.8%)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3.5%) △광주은행 The플러스예금(3.5%, 최고금리 3.8%) 등이 한국은행 기준금리(3.5%) 이상의 기본금리를 적용한다.
BNK의 더특판정기예금은 기본금리는 3.4%지만 우대조건 충족시 최대 3.8%를 제공한다. 제주은행 J정기예금도 기본금리는 2.6%이지만 우대조건 등을 만족하면 최고 3.8%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기본금리 2.2%에 최고금리 3.7%, KB국민은행 Star정기예금의 경우 2.2% 기본금리에 우대조건 충족시 최고 3.65%를 적용한다.
이런 가운데 1년 만기 기준 은행 예금금리는 11월에 비해 줄줄이 하락했다.
Sh수협은행 12개월 만기 헤이정기예금은 기본금리 4%를 제공한다. 11월 취급한 평균금리(4.3%) 대비 0.3%p 낮아진 것이다. 전북은행 JB123정기예금 기본금리는 3.75%로 전월 평균금리(4.32%)에 비해 0.57%p 낮았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금리도 전월 평균(4.05%)보다 낮은 3.75%를 기본금리로 적용하고 있다.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의 경우 기본금리가 3.16%로 전월 취급한 평균금리(4.04%)에 비해 0.88%p 낮다.
KB국민은행의 Star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2.6%에 우대조건 충족시 최고 3.75%를 제공하는데, 이 역시 전월취급 평균금리(3.97%)를 하회한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도 기본금리 2.6%, 최고금리 3.75%인데 11월 취급한 평균금리(4.05%)보다 낮다.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도 기본금리 2.9%, 최고금리 3.7%로 전월 평균금리(4.03%)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4·4분기 수신경쟁이 마무리되면서 은행이 예금금리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지난 10월 4.11%로 집계됐다. 지난 8월(3.74%), 9월(3.89%)로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신규취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4%를 넘은 건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이었다.
이런 상황에 금융당국은 과도한 예금금리 인상을 통한 수신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고금리 예금 재유치, 외형확대 등을 위한 금융권의 수신경쟁 심화가 대출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수신금리 추이, 과당경쟁 지표를 모니터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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