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신 "尹, 전세계에 존재감..韓만큼 평판 높인 나라 드물어"
파이낸셜뉴스
2023.12.27 15:55
수정 : 2023.12.27 18:12기사원문
미 정치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
'K-파워, 글로벌 중추국가로 부상한 한국' 보도
윤 대통령 취임 후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 조명
윤 대통령 순방 성과들 소개
"美 동맹국 중 가장 과소평가 됐었다"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진 지난 2년간 한국이 지정학적으로 평판을 높였고,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미국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K-팝 등의 단순한 인기를 넘어 현실 국제정치에서도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가 입증되고 있다는 것으로, 한국이 그동안 미국 동맹국들 가운데 가장 과소평가 됐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보수 성향의 정치매체인 해당 매체는 유럽의 한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그들은 정말로 훌륭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동북아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대서양 연안의 군사·경제안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등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제시한 '글로벌 중추 국가' 역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국빈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가수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며 백악관의 청중을 열광시킨 사례를 첨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영국 국빈 방문과 최근 국빈 방문한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동맹' 선언을 통해 ASML·삼성간 7억5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투자에 합의한 사례도 소개했다.
미 하원 정보위와 하원 외교위 아태분과 소속인 마이크 왈츠 공화당 의원은 매체에 "그런 종류의 동맹과 파트너십이 정말 추진된다면, 진정한 글로벌 대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 객원연구원이자 경제사학자인, '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는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선언에 "미국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제조 기반을 세계적으로 다각화하기를 원한다면 한국은 이 부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지난 두 차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강조한 매체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K-팝이나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의 인기가 현대 국제 정치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국이 미국 동맹국 중 가장 과소 평가된 국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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