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팔아 매일 1만원 모았다..12년째 '기부왕' 김남수씨
파이낸셜뉴스
2023.12.29 06:53
수정 : 2023.12.29 16:59기사원문
"어려울때 힘냅시다" 익산시에 365만원 기탁
익산시는 김씨가 지난 28일 시청을 방문해 365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성금은 김씨가 원광대학교 근처에서 붕어빵 가게를 운영하면서 매일 1만원씩 모은 돈이다.
이에 허전 익산 부시장은 "지역 사회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눔 실천에 동참해 줘서 감사하다"라며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에게 잘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2012년부터 12년째 이런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김씨는 외환위기 당시 사업이 주저앉아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어려운 이웃 돕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산불, 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기부하며 나눔의 삶을 실현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한 2020년에는 1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2018년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평화를 기원하며 저소득 지원 성금 100만원을 맡겼고 2015년 메르스 사태 땐 예방지원사업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내놨다. 정부는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한 그에게 국민추천 포상으로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손님들은 그를 '붕어빵 아저씨'라 부르며 선행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의 선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 붕어빵을 팔아주는 이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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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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