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이낙연과 신당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2023.12.29 10:32
수정 : 2023.12.29 10:32기사원문
“이재명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정의 실종”
“이낙연과 신당 준비…새해 되면 본격 추진”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표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정이 사라졌다. 전두환 정권 때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시작해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켜 온 당원으로서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전 부의장은 창당 작업을 긴밀히 같이 의논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전 부의장은 “이 전 대표가 연말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으니 사전에 공식화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 대표 측으로부터 성의 있는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괜히 시간만 소진할 수는 없다. 새해가 되면 바로 본격 창당에 들어가도록 기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간 이견이 좁혀지기 힘들다고 보는 것이다. 이 전 부의장은 “실은 당대표 사퇴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아바타 비대위’를 구성한다면 이 대표가 앞에 있느냐 뒤에 있느냐 차이지 똑같다”며 “진정한 통합 비대위를 구성해야 하는데 (이 대표가) 눈속임을 여러 번 해서 더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신당 연대 범위와 관련해서는 “몇몇 비명계 의원은 아마 감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가) 교감도 상당히 하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 전 부의장은 “지금으로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쪽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두 분 쪽은 같이하면 좋겠지만 먼저 우리가 (당을) 세우고 그분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