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열차제어시스템, 장영실상 수상.."세계 최초 LTE 기반 고속철도"
파이낸셜뉴스
2023.12.29 11:38
수정 : 2023.12.29 11:38기사원문
이번에 수상한 현대로템의 KTCS-2 시스템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표준 열차제어시스템이다. 열차와 지상 신호 정보를 종합해 차량 간격과 위치를 연속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수송성 증대는 물론 운행 안전 확보에도 유용하다.
그동안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은 국산 제품이 없어 전량 해외에 의존해왔으나 KTCS-2의 개발로 국산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 시대를 열게 됐다. KTCS-2는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으로는 세계 최초로 철도용 4세대 무선통신 LTE-R을 적용해 기존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아울러 철도분야 글로벌 안전무결성 인증인 'SIL'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인 ‘SIL 4’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에 있어서도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고리즘 및 시스템 설계부터 실제 열차에 탑재해 시범 운행하기까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KTCS-2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지난 2012년 KTCS-2 개발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국가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해 2018년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협조로 실제 KTX 열차에 탑재해 시범 운행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KTCS-2가 탑재된 열차가 전라선에서 처음으로 영업운행에 투입되는 등 상용화도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당사의 열차제어시스템 기술력을 입증해 의미가 깊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KTCS-2를 필두로 국내 고속철도를 비롯한 GTX, 일반 철도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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