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로 우울증 진단하고 뇌파 사운드로 병 다스린다…디지털로 멘탈 관리
뉴스1
2024.01.02 06:21
수정 : 2024.01.02 06:2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AI를 활용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로 정신과 치료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통상 환자들은 정신적 문제가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고, 정신과 치료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하면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개인화된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하버드 의대 산하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와 협업해 우울증 증세를 파악하는 기능을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갤럭시워치7에 탑재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면·신체활동·심박 수 등 데이터를 수집, 개인의 증상을 살핀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과 연구를 진행하며 '수면 습관'에 주목했다. 불면증 등 이용자의 수면 습관은 정신 질환 여부의 핵심 데이터로 꼽혀서다. 이용자의 감정과 기분에 더해 신체 데이터를 기록하며 개인화된 맞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066570)도 '브리즈(brid.zzz)'라는 뇌파 제어 이어폰을 출시했다. 실시간으로 뇌파를 체크하고, 스마트폰(애플리케이션)에서 수집한 생활 데이터를 분석해 일상 속 스트레스·긴장감·불안 등 심리 상태를 측정한다. 상태 확인 후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뇌파와 호흡 조절 사운드를 제공해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LG전자는 스트레스 자극 이후 브리즈의 바이노럴 비트 음원을 청취할 경우, 스트레스 변화의 대표적인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가 약 41%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기 자극으로 병을 치료하는 '전자약' 방식도 각광받고 있다. 전자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뉴아인이 개발한 치료기기 '스마일(Smile)'은 이마에 전자약 부착시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ADHD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외에도 수면·우울·불안 등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다양한 명상 사운드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마보', 화상채팅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전문가의 비대면 심리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트로스트' 앱 또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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