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피습 피의자 '묵비권'...부산경찰청, 수사본부 설치
파이낸셜뉴스
2024.01.02 13:28
수정 : 2024.01.02 13: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가덕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뒤 검거된 피의자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일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 설치를 지시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전망대에서 60~7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기자들과 문답하던 이 대표 왼쪽 목을 갑자기 흉기로 찔렀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호원과 경찰에게 체포됐다.
현재 부산 강서경찰서에 붙잡혀 있는 이 남성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신원과 범행 경위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단순 범행일 경우 수사본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배후가 의심될 경우 수사본부의 규모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수사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릴 계획이다.
혐의는 상해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공격 부위가 목 부위인 만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아직 수사 전 단계라 뭐라 단언할 수는 없고, 수사를 계속 진행해봐야 혐의를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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