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인구비중 19%… 70대 '나홀로 노인'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4.01.10 17:54
수정 : 2024.01.10 17:54기사원문
전남 등 지자체 8곳 초고령 진입.. 40대 이하 줄며 노년인구 증가
1인가구 증가세… 전체 41% 차지
70대 이상 19.66% 가장 많아
10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973만411명, 70세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6만3121명(5.00%), 23만7614명(3.91%)씩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주민등록 인구(5132만5329명)의 18.96%(+0.94%p), 70세 이상 인구는 12.31%(+0.49%p)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 인구 변화도 요동치고 있다. 40대 이하 인구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50대 이상 인구는 증가하면서 노년인구 비중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50대 인구는 869만5699명(16.9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15.44%), 60대(14.87%), 30대(12.81%), 70대 이상(12.31%), 20대(12.07%), 10대(9.06%), 10대 미만(6.4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하(2867만9520명)는 전년(2934만1647명)보다 66만2127명(2.26%) 감소했으나 50대 이상(2264만5809명)은 전년(2209만7391명)보다 54만8418명(2.48%) 증가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1인 세대 비중이 전체 세대 중 40%를 넘어섰고 이 중 70대 이상 비중이 20%로 가장 높아 '나홀로 노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1인 세대가 993만5600세대로 전체 세대 중에서 41.55%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2인 세대(24.53%), 4인 이상 세대(17.07%), 3인 세대(16.85%) 순으로 나타났다. 1, 2인세대 합계는 무려 66.08%의 비중을 차지해 갈수록 1인세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인 세대 중 70대 이상은 19.66%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60대(18.44%), 30대(16.87%), 50대(16.45%), 20대(15.25%), 40대(12.93%), 10대 이하(0.41%) 순으로 높았다. 20~50대는 남자 1인 세대가 더 많고, 10대 이하 및 60대 이상은 여자 1인 세대가 더 많았다.
■지자체 8곳 초고령사회 진입
이미 일부 지자체는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남(26.10%), 경북(24.68%), 전북(24.11%), 강원(23.99%), 부산(22.63%), 충남(21.34%), 충북(20.85%), 경남(20.60%) 등 8곳은 초고령사회에 해당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할 때 충북(고령→초고령), 경남(고령→초고령) 2곳이 지난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19.64%), 서울(18.47%), 제주(17.94%), 대전(16.97%), 인천(16.58%), 광주(16.48%), 울산(15.92%), 경기(15.57%) 등 8곳은 고령사회, 유일하게 세종(11.01%) 1곳이 고령화사회에 해당됐다. 226개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시 지역(75개)은 고령화사회 8곳(10.67%), 고령사회 32곳(42.67%), 초고령사회 35곳(46.67%), 군 지역(82개)은 고령사회 5곳(6.10%), 초고령사회 77곳(93.90%), 구 지역(69개)은 고령화사회 5곳(7.25%), 고령사회 36곳(52.17%), 초고령사회 28곳(40.58%)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격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1만4265명(50.69%), 비수도권 인구는 2531만1064명(49.31%)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보다 70만3201명 많았다.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한 이후 수도권·비수도권 간의 인구격차가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주민등록 인구 이동률은 11.95%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시도 내 이동률(7.77%)이 시도 간 이동률(4.18%) 보다 높았다. 권역별 이동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 수도권(71만9973명)으로, 비수도권에서 비수도권(64만2978명)으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41만5812명)으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36만9088명)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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