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 소리없이 날아가 전차도 박살
파이낸셜뉴스
2024.01.22 06:00
수정 : 2024.02.03 16:52기사원문
풍산 개발, MCD, 폭약 3㎏ 탑재… 150m상공 뜨면 보이지 않아
공격용·감시정찰·통신중계 등 다양한 임무 모듈, 손쉽게 교체 장착
[파이낸셜뉴스]
많은 국가들이 드론의 엄청난 중요성과 공중 작전 능력을 감안해 드론의 개발과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전투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실전 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MCD : Multi-purpose Combat Drone)이 주목받고 있다.
풍산이 개발한 MCD는 자폭용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재사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모듈이 개발돼 있다. 전장에서 특정한 임무에 적합한 모듈을 손쉽게 교체 장착하고 실제 비행까지 수 분 내에 투입,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MCD는 원통형 탑재체인 몸통에 프로펠러가 위아래 2중으로 장착돼 있다. 프로펠러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비행효율이 높고 강풍에도 잘 견딘다. 소음이 적고 수직으로 서서 비행기하기 때문에 150m 상공에 떠 있으면 지상에선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강력한 전기 구동계와 배터리를 장착해 일반 드론보다 탄약 등 임무장비를 6배까지 더 탑재한다.
동축로터형 드론은 이스라엘이 '파이어플라이'(Firefly)와 미국도 '스피릿'(Sprit)을 개발했지만, 풍산의 MCD가 성능과 기능면에서 휠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산의 MCD는 자체 무게 4㎏에 폭약이나 정찰장치 모듈 등을 3㎏까지 탑재하고 30분 동안 5㎞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이런 수치는 파이어플라이에 비해 탑재량이 9배, 비행거리는 5배로 알려졌다.
풍산 방산기술연구원이 2022년 7월 육군 아미타이거 전투시범여단 선포식 시연회에서 선보인 △공격용 모듈은 전차·장갑차와 미사일 발사 파괴, 밀집대형 공격까지 가능하다. △전투지원용 모듈로는 전자광학을 활용한 감시정찰, 통신중계, 연막탄 및 조명탄 투하용 등이 개발돼 있다. 풍산은 또 배터리 여러 개를 추가로 장착해 비행시간과 거리를 확대하는 기술과 항공기 투하형, 함정 등 선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듈도 개발 중이다.
MCD는 감시 정찰 임무수행 중 산에 가로막혀 통신이 곤란할 경우, 통신 모듈 MCD를 띄워 중계 기능을 수행, 통신 범위도 확장할 수 있다. 또 4대 이상이 군집비행 중 현지 영상을 조작병이 확인해 표적을 지정해주면 각각 서로 다른 표적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
영국의 군사·국방분야 전문 매체인 제인스(Janes)는 최근 전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은 향후 수년간 연평균 10~15%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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