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B 영화 11편 다운로드, 2초에 끝낸다

      2024.01.24 18:15   수정 : 2024.01.24 18:15기사원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입체통신연구소가 5GB 용량의 풀HD 영화를 2초만에 11편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OTT, 인공지능(AI) 등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해 초대형 데이터센터, 5G·6G 이동통신 기지국 등에 쓰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24일 ETRI에 따르면 연구진은 광모드 변환기(SSC) 및 모니터링 광검출기(MPD)가 단일 집적된 전계흡수변조형 광원 부품을 설계부터 제작 단계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백용순 입체통신연구소장은 "그동안 모듈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핵심 원천기술인 칩 단위의 개발"이라며 "광원 칩의 핵심기술을 개발했기에 향후 광통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개발한 광원 기술을 활용해 국내·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 업체에 기술 이전해 데이터센터 및 5G·6G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라이트카운팅에 따르면 전 세계 광트랜시버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60억 달러에서 2026년 180억 달러 규모로 3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의 내부 네트워크에 사용돼 채널당 224Gbps 광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밀리미터(mm) 크기 이하의 전계흡수변조형 광원 부품 기술을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내부에 사용되는 광트랜시버의 경우, 채널당 최대 100Gbps 광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전계흡수변조형 광원 소자가 사용된다. 이번에 개발한 전계흡수변조형 광원 부품은 변조대역폭 및 데이터 처리용량을 두 배 높여 채널당 224Gbps 광신호 전송이 가능하다.


아울러 광모드 변환기와 광검출기를 전계흡수변조형 광원 부품에 단일 집적해 광결합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이로 인해 광도파로와의 결합 효율을 기존 50%에서 85%로 증가시켜 에너지 소모 절감도 가능케 됐다.
특히 기존 별도의 광검출기 사용 구조 대비 단일 채널 광모듈은 물론 800G·1.6Tbps급 광모듈 제작에서 패키징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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