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배당' 기대 고배당주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4.01.25 18:12
수정 : 2024.01.25 18:12기사원문
기아·현대차 배당 규모 1·2위
'벚꽃' 배당시즌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고배당주에 몰리고 있다. 특히 결산 배당기준일과 분기배당이 겹치는 기업의 경우 '더블 찬스'를 기대할 수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결산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기준일을 다음달 29일로, 기아는 결산 배당기준일을 같은 달 20일로 각각 결정했다.
'벚꽃 배당'이 본격화된 것은 올해 변경된 결산 배당기준일 제도가 첫 적용된 영향이다. 지난해 당국은 배당금을 확정지은 다음 추후에 정한 배당기준일에 배당금을 지급하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이에 12월결산 상장사 가운데 646곳이 정관을 변경, 올해는 3월에서 늦어도 4월 초 사이로 결산 배당기준일이 정해질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곳 가운데 기아, 현대차 다음으로 결산 배당액 규모가 큰 기업으로는 △기업은행(7863억원) △삼성화재(7275억원) △KB금융(7086억원) △우리금융지주(5052억원) △하나금융지주(4888억원) △DB손해보험(3800억원) 등이 있다.
결산 배당기준일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고배당주를 담으려는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8~25일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2751.75에서 2845.69으로 3.41% 상승했다.
최근 수년간 연말 배당기준일에 앞서 기관의 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달 가량을 앞둔 현 시점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신증권 김정윤 연구원은 "2014~2022년 코스피200 고배당지수 기관 수급 추이를 보면 연말 배당기준일 약 45거래일 전부터 기관 누적 순매수세가 확대됐다. 이번에도 4월 초까지 결산 배당기준일이라면 1월 말인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고배당지수 및 종목을 매수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결산 배당과 비슷한 시기에 분기 배당을 앞두고 있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경우 '더블 배당'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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