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생산 늘린다...실적낙관에 주가는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4.01.31 02:50
수정 : 2024.01.31 02: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 대장 격인 제너럴모터스(GM)가 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밝은 실적 전망을 내놨다.
GM은 아울러 북미 지역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일부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딜러들의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새 모델들을 내놓기로 했다.
주가는 오후들어 2.71달러(7.67%) 급등한 38.10달러로 뛰었다.
파업 충격에 영업이익 54% 급감
GM이 공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순익이 전년동기비 5% 증가한 21억달러에 이르기는 했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되레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6주에 걸친 파업과 전기차 부문 손실로 1년 전보다 54% 급감했다.
GM은 UAW의 6주 파업으로 11억달러(약 1조460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그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24억달러(약 16조4900억원), 14.6%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만 조정치를 감안한 세전 주당순익(EPS)은 1.24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1.16달러보다 높았다.
매출은 이전과 크게 차이가 없는 430억달러 수준이었다.
올해 영업이익 120억~140억달러
그러나 올해 전망은 밝았다.
GM은 올해 새 내연기관 자동차 모델들을 출시하고, 전기차 부문 손실은 좁히는 한편 자율주행자동차 사업부문인 크루즈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했다.
GM이 전망한 올해 영업이익은 120억~140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4억달러였다.
다만 GM은 수년에 걸친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면서 올해 생산이 증가할 것이어서 가격 할인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시장이 팔 차가 없어 공급자가 시장을 좌우하던 판매자 시장에서 소비자가 힘을 갖는 수요자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아울러 자동차산별노조인 자동차노조연합(UAW)과 임금단체협상 타결 여파로 임금이 대거 상승하면서 올해 재무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GM은 우려했다.
중국
한때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중국 시장은 올해에도 비관적인 것으로 GM은 판단했다.
중국 토종업체들과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테슬라의 가격인하 등 차 값 하강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GM은 우려했다.
GM은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34% 감소했다면서 올 1·4분기에는 적자를 낼 것으로 비관했다. GM은 다만 올 후반에는 중국시장 영업이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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