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최수종, 귀주대첩 전초전 돌입…3차 전쟁 임박
2024.02.04 08:36
수정 : 2024.02.04 08:36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고려거란전쟁' 최수종이 본격적으로 귀주대첩 전초전에 돌입한다.
지난 3일 오후 9시25분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23회에서는 소배압(김준배 분)과의 협상에 성공한 강감찬(최수종 분)이 행영병마사로 임명되면서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9.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거란의 협상을 거절한 현종(김동준 분)은 고려 사신으로 거란에 가 있는 김은부의 안위를 걱정했다. 강감찬은 괴로워하는 황제에게 "언젠가 이 모든 걸 갚아줄 날이 찾아올 것"이라며 "허니 그때까진 절대 흔들리지 마시옵소서"라고 위로했다.
김은부는 하공진(이도국 분)의 도움을 받아 거란 진영에서 탈출했으나, 국경을 넘기 직전 거란군에게 붙잡혔다. 김은부는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현종에게 전할 서찰을 화살에 묶어 고려 영토로 쏘는 등 필사적으로 사투를 벌였다. 김은부의 탈출을 도와주다 야율융서(김혁 분)에게 끌려간 하공진은 평생 거란주의 신하로 살라는 명령을 거절,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현종은 유방(정호빈 분)을 서북면 행영도병마사로 임명하고, 안무사들에게 동원령을 하달하는 등 본격 전란 준비에 돌입했다. 강감찬 역시 지난 전투 기록을 살피며 거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다.
때마침 흥화진에서 급보가 도착, 현종과 강감찬은 김은부가 보낸 서찰을 통해 현재 거란이 전쟁을 발발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감찬은 그 즉시 흥화진으로 가 거란의 사신을 붙잡아 억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흥화진에 모인 고려 장수들은 거란이 고려를 속였다고 확신, 압록강에 당도한 거란 사신을 붙잡기로 했다.
거란군에게 붙잡힌 김은부는 참수형에 당할 위기에 놓였다. 거란군이 칼날을 겨눈 순간, 거란 군사들이 달려와 압록강을 건너오려던 거란 사신들이 고려군에게 잡혔다고 알렸다.
소배압(김준배 분)은 거란 사신이 억류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려에 협상을 요청했다. 2차 전쟁 후 다시 소배압과 마주하게 된 강감찬은 "고려가 거란의 사신을 베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거란의 위신은 땅에 떨어질 거요"라며 "사신의 목을 벤 다음엔 우리 고려군이 압록강을 넘어 진격할 것"이라고 승부수를 띄웠다.
강감찬의 의중을 파악한 유방은 내친김에 겁을 더 주자며 흥화진의 군사들을 모두 압록강으로 집결, 당장 도강할 것처럼 부교를 만들라고 명했다. 고려군의 움직임에 움츠러든 소배압은 강감찬에게 거란의 사신들을 먼저 돌려보내면 몇 달 뒤 김은부를 고려로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강감찬은 소배압의 협상을 받아들이는 대신 내원성(압록강에 있는 거란의 관문)이 아닌 여진의 땅에 김은부의 거처를 마련하고 고려군이 직접 보호하겠다며 지난 전란 때처럼 거란주를 또 속이라고 역제안 했다. 두 사람의 팽팽한 심리전은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현종은 강감찬을 동북면 행영병마사로 임명하고 직접 김은부를 보살피라 명했다. 또한 그곳에 있는 동안 훗날을 위해 군사 경험을 쌓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최질(주석태 분)과 김훈(류성현 분)은 한 번도 군사를 이끌어 본 적 없는 강감찬에게 중책을 맡긴 황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박진(이재용 분)은 분노한 김훈과 최질에게 황제에게 가 전장의 수장을 무장이 맡게 해 달라 청하라고 종용했다. 이에 김훈과 최질은 군사들을 이끌고 현종을 찾아가 강감찬의 임명을 재고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현종은 "무장들에게 백성들을 맡기지 않는 것은 무장들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오"라며 "오로지 전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그대들의 짐을 덜어주려는 것"이라고 자신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최질을 질책했다.
그러면서 방송 말미 최질이 갑옷으로 무장한 강감찬과 군사들이 동북면으로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더는 이렇게 당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외치는 '반격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최질, 김훈의 난을 암시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