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설 특사명단서 빠지자 정유라 "내가 바보..엄마 전화받을 용기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4.02.07 07:54
수정 : 2024.02.07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설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한 가운데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되자 딸 정유라씨는 "제가 바보 같다"며 "어머니(최서원)의 전화를 받을 용기가 없다"고 푸념했다.
6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에 영향 갈까 봐 태블릿 PC도 장시호 문제도 함구하고 있었는데 결국 특사 포함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037년 10월 출소 예정인 최씨는 지난해 11월 "모든 국정농단자와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되는데 서민으로 남아 있는 저에게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는 자필 편지를 작성하는 등 지금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사면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980명을 특별 사면했다.
특사 대상엔 김 전 장관과 김 전 비서실장, 이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 김대열 전 기무사 참모장, 지영관 전 기무사 참모장, 김장겸 전 MBC 사장 등이 포함됐으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구본상 LIG 회장 등 경제인 5명도 복권했다. 그러나 이번 특별 사면 명단에 최씨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 농단과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8년 전 사건에 얽힌 사람들 대부분이 사면 받거나 무죄가 나왔다"며 "정치인이나 경제인은 사면하지만 일반인은 결국엔 안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일은 제 탓으로 제가 없었다면 없었을 일"이라며 "오후 2시에 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을 용기가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가 최씨에 대한 특별사면 여부를 검토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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