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은테크?… 올 銀 시세 10년만에 최고가 경신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2024.02.07 18:24
수정 : 2024.02.07 18:24기사원문
세계 수요 추정 규모만 12억온스
자동차 등 산업현장서 비중 늘고 귀금속류 소비 심리 회복이 이유
올해 '온스당 30달러' 기록 전망
"경기회복 등 기대감에 가격 뛸듯"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다국적 은 산업 비영리 모임인 '은 협회(Silver Institute)'가 지난 1월 30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올해 세계 은 수요가 12억온스(1온스=31.1g)에 달해 역대 두번째로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은 협회는 올해 산업 현장의 은 수요가 4% 증가하여 역대 최고 규모인 6억9000만온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은 수요는 자동차와 태양광패널, 전자 제품 등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귀금속 산업의 은 수요 역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인도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으로 만든 각종 제품 수요 역시 세계 전반에 걸쳐 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은 협회의 마이클 디렌조 전무이사는 올해 은 가격이 온스당 30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이는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현지 은 가격은 온스당 22달러(약 2만9183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2013년 2월에 30달러를 기록했다.
은 협회는 이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의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은 가격 역시 올라간다고 전망했다. 디렌조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은의 가격 상승은 금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귀금속 업체 휘턴 귀금속의 랜디 스몰우드 최고경영자(CEO)도 "은은 금을 따라 움직이지만 더 늦게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 시세가 먼저 급등한 다음 은 시세가 빠르게 솟아오를 것"이라며 "은의 상승세는 항상 금을 넘어섰다. 단지 늦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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