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가 받은 팁 2만 3,000원…"사장이 챙기는 게 맞나요?"
파이낸셜뉴스
2024.02.10 07:05
수정 : 2024.02.10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준 팁을 가로챈 사장에 대한 글이 올라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님이 알바한테 준 팁, 가게가 받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그는 "사장님이랑 다른 알바생은 '저 손님들 시끄럽고 진상'이라며 싫어하길래 제가 가서 주문받고 서빙했다"며 "억양이 좀 세고 목소리가 클 뿐 나쁜 분들은 아니었고 부모님 생각나서 친절하게 대했다"고 밝혔다.
손님들은 밥값으로 12만7000원이 나오자 오만원권 3장을 계산대에 올려놓으며 "거스름돈 주지 말고 학생 팁 해.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알바생이네. 학생 때문에 자주 와야겠네. 자주 올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거스름돈을 빼기 전에 손님이 떠나 현금 보관함에 15만원을 그대로 넣었다고 했다. 이후 마감 정산 중 팁 2만3000원에 대해 사장에게 언급했으나 사장은 거스름돈을 자기 주머니에 넣고 A 씨에겐 퇴근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사장님 행동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워서 반박하지 못 하고 퇴근했다"며 "원래 알바생이 받은 팁도 가게가 가져가는 게 맞냐"고 물었다. 그는 "야간에 일하는데도 최저시급 받고 마감하는 30분은 돈도 안 받고 일하는데 현타 온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내가 사장이라면 그렇게 안한다", "알바가 잘해서 받은 돈이니 알바에게 줘야한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호프집에서 발생한 수익은 일단 사장이 정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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