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 군산, 현역 신영대 vs 김의겸 양강구도
뉴스1
2024.02.11 13:01
수정 : 2024.02.12 08:47기사원문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공천 체제에 들어가면서 전북 군산의 총선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밭인 군산은 전·현직 의원들의 경쟁으로 공천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던 채이재 전 의원(49)도 공천 경쟁에 합류한 상태다.
이들 3명의 예비후보가 1장의 공천 티켓을 두고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신 의원과 김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데다 그 격차도 오차범위 내여서 공천 경쟁이 말 그대로 안갯속이다.
과거 선거에서도 그랬듯이 군산선거구 역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 이변이 없는 한 '후보로 공천을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정립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두 의원 간 팽팽한 신경전과 불꽃 튀는 내전이 전개되고 있다.
설 명절 연휴에도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ARS(전화 음성)와 문자 메시지, SNS 등을 통해 후보 경력과 선거 출마 당위성을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또 각종 행사장을 방문해 명함을 배부하고 출‧퇴근길 주요 거리 인사에 나서며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공천 심사를 앞두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다.
신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에다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등의 조직력, 높은 인지도 등이 탄탄해 권리당원(비율 50%)과 일반 시민(50%)이 참여하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신 의원는 1호 공약으로 새만금통합시 설립을 제시했다.
그는 "군산과 부안, 김제의 갈등의 고리를 끊어 내겠다"며 "군산은 산업, 김제는 행정, 부안은 농생명과 관광을 중심으로 한 새만금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전국체전 유치 △금강호‧은파호수공원 정원화 △자영업자 대출 특례보증 확대 △국제교육화특구 지정 △군산 터미널 현대화 △조부모 손주 돌봄수당 신설 △공공형 실버타운 조성 △재생에너지 수익 교육‧복지 투자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의원도 민심을 살피면서 빠른 발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총선에서 고향인 군산 출마가 유력했지만 부동산 등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지역구 도전을 포기하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승계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도 지역인사와 기존 당원들을 다수 흡수한 상태여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 의원의 1호 공약은 동북아 플랫폼 도시 군산 건설이다.
그는 "군산을 사람과 돈이 저절로 모이는 토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만금에 대해 중국의 자본과 사람이 몰려오는 관문으로 만들기 위해 △한중 물류중심도시 △아시아 관광산업 특화도시 △국제교육중심도시의 3개 특구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예술창작지원센터 설립 △영화세트장·테마파크 유치 △군산 근대문화유산 역사탐방코스 개발도 약속했다.
채 전 의원도 가장 먼저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RE100을 통한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채 전 의원은 "국내 최초의 스마트그린 경제자유구역을 유치해 군산을 전북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장애인 재활공학 센터 설립 △군산대 의대 설립 △선박 신조를 위한 지원으로 군산조선소 정상화 △수산물 가공 스마트 집적단지 조성 △군산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을 공약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 등 다른 정당 예비후보자는 아직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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