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가짜 납치극 생방송' 대만 유튜버 징역형
연합뉴스
2024.02.16 21:45
수정 : 2024.02.16 22:14기사원문
캄보디아서 '가짜 납치극 생방송' 대만 유튜버 징역형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대만의 유튜버 2명이 캄보디아에서 가짜 납치극을 생방송했다가 현지에서 징역형에 처해졌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캄보디아 매체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13만명의 구독자를 둔 첸넝촨은 지난 12일과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진행한 생방송에서 납치됐다가 루쑤셴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 척 연기를 했다.
이 영상을 본 캄보디아 경찰은 수사에 착수, 가짜 납치극 영상에 사용된 소품으로 가득 채워진 한 아파트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가짜 인신매매, 성폭행, 학대, 장기 매매 영상을 만들기 위해 시아누크빌을 찾았다.
시아누크빌은 실제로 수많은 사기 조직의 본거지로 고소득 일자리를 주겠다는 꾐에 넘어간 일부 대만인도 현지를 찾았다가 사기 피해를 입은 바 있다고 중앙통신사는 설명했다.
전날 캄보디아 현지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형기를 마친 뒤 캄보디아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무릎을 꿇은 채 선처를 구했으나 캄보디아 당국은 "말로만 이들을 비난하는 것은 충분한 처벌이 아니며 이들을 용서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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