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이르면 내년 7월 첫 PBV 양산… 특별성과급이 변수
파이낸셜뉴스
2024.02.25 18:41
수정 : 2024.02.25 18:41기사원문
화성공장서 중형급 PV5 생산 계획
성과급 등 노사 갈등 불확실성 요인
기아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먹거리인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사업 준비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아는 사업 시작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첫 PBV 모델이 될 중형급 차량 PV5를 이르면 내년 7월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조만간 대형 PBV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2028년부터 생산능력을 확장한다.
다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특별성과급 갈등 등, 노사 간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PV5는 중형 PBV로 스케이트 보드 기반의 전용 플랫폼 위에 모듈(어퍼바디)를 체결하는 형태로 만들어져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도 들어간다. PV5에 이어 기아는 오는 2028년부턴 대형 PBV인 PV7을 양산하기 위해 신공장을 짓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PV7을 생산하는 대형 PBV 신공장은 오토랜드 화성 내 건설될 예정이며 세부사항은 올해 노사 간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노조의 적극적인 협조가 PBV 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셈이다.
다만 최근 노사관계는 특별성과급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기아와 현대차 노조가 요구하는 특별성과급은 별도의 포상으로,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급과는 성격이 다르다. 특별성과급은 임단협에 따라 정해지는 일반성과급과 달리 경영진이 재량으로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2022년과 지난해 기아와 현대차는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는데, 최근 기아와 현대차는 특별성과급을 없애는 대신 총 성과 보상 차원에서 임단협에 포함되는 성과급을 조기에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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