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방경만 사장 후보 확정으로 주주환원 강화 예상"
파이낸셜뉴스
2024.02.26 18:35
수정 : 2024.02.26 18:41기사원문
모건스탠리 보고서서 긍정 평가
新주주환원정책 주도한 방 후보
중장기 전략 추진에 적합한 인물
KT&G 주식 보유 43%는 외인
글로벌 투자은행 평가에 주목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KT&G 리서치 보고서에서 방경만 사장 후보자의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내이사 경력 등을 언급하며 "(방경만 후보가)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주주 환원 정책에 반영하는 등 기업설명회(IR)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만큼 그의 사장 후보 선정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T&G 주식의 약 43%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이 중요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투자은행에서 사장 후보 선임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를 담은 별도의 보고서가 발간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KT&G는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1조8000억원 배당, 1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의 절반 수준인 약 1000만 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5%) 가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KT&G는 지난 2월 16일 후속 조치 일환으로 350만주(발행주식수의 약 2.6%)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배당금도 상향될 전망이다. KT&G 이사회는 2023년 결산배당금을 4000원으로 결의해 지난해 반기배당금 1200원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은 200원 높아진 5200원(배당수익률 약 5.6%)이 될 전망이다. 최종 배당금은 오는 3월 주총을 통해 확정된다.
국내 증권사도 방 사장 후보자를 선정한 것과 관련, "사업 성장세 및 주주환원책 강화가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방 후보는 KT&G 공채 출신으로 브랜드·마케팅·글로벌·전략 등 사업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자담배(NGP)·건강기능상품·글로벌CC 등 3대 핵심사업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 후보의 사장 선임 시 KT&G의 성장 전략과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지속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배당 확대의 신(新)주주환원정책 추진과 IR 활동을 주도한 만큼 향후 주주 및 기업가치 동반 제고 정책의 지속성과 가시성이 담보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방 수석 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차기 대표이사 사장 선임은 3월 말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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