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DC 케이블 전용 시험장 구축...글로벌 수요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4.02.28 09:11
수정 : 2024.02.28 09: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0억원을 투자해 640kV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전용 시험장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용 시험장은 대한전선 당진공장의 유휴부지 7000㎡에 조성되며 내년 1·4분기 내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 및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HVDC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70조원에서 2030년 159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HVDC 수요 증가로 대한전선은 HVDC 케이블을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기술력 및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12월에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하고 뒤이어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한전선은 이번에 육상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2개 회선의 HVDC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도록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장기 신뢰성 시험(PQ 테스트)과 최근 국제 HVDC 케이블 필수 시험 항목으로 채택된 일시 과전압 시험(TOV 테스트) 등 국제 공인 인증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완비한다.
이번 투자로 전용 시험장을 보유하게 되면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 및 인증을 신속하게 진행해 수주 경쟁력 및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대한전선은 기대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HVDC 시험 설비 외에 독립적인 전용 시험장을 추가로 조성함에 따라 HVDC 신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해저 2공장이 준공되면 시험장의 활용도와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