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임종석, 어제 이낙연에 탈당 약속…밤 사이 입장 바꿔"
파이낸셜뉴스
2024.03.04 10:31
수정 : 2024.03.04 10:31기사원문
이낙연 핵심 측근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임종석 탈당해 가세, 많은 의석 기대했다"
설훈 "당내에서 민주당 바로잡겠단 판단한듯"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잔류 의사를 드러낸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전 부의장은 4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3일) 저녁 7시에 이낙연 대표가 임종석 실장에게 전화했을 때도 (민주당) 탈당을 약속했다"며 "밤사이에 (결정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 전 부의장은 또 "민주연합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면 당명을 바꿀 수 있다"며 "이낙연 대표는 모든 것을 내려놨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의장은 "이낙연 대표가 광주 출마 (선언을) 시간이 바빠서 연기했겠는가"라며 "(출마) 선언을 연기했을 때는 광주와도 뭔가 연관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을 광주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고려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부의장은 "임 전 실장이 아침에 전화를 안 받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잔류를 밝힌 상황"이라며 "기대를 많이 했지만 그런 결단을 했으니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임 전 실장이 출마를 고수해 온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공천하면서, 임 전 실장은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임 전 실장은 이에 반발해 지역에서 인사를 다니며 독자 행보 및 탈당까지도 시사했지만, 이날 오전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전 실장에 대해 "제가 직접 만나지는 않았고 간접적으로 여러 사람을 통해서 들었는데 결국은 탈당할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마 생각의 방향을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임 전 실장이) '민주당 내에서도 민주당을 바로잡을 수 있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라는 판단을 하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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