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5 전량 엑시노스 탑재하나
2024.03.04 16:09
수정 : 2024.03.04 16:09기사원문
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부터는 전량에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당장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코너는 “현재까지 2025년 삼성 폰의 경우 갤럭시Z는 스냅드래곤만, 갤럭시S는 엑시노스만, 갤럭시A는 미디어텍과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엑시노스2200를 채용한 갤럭시S22가 발열, 성능 저하 등 논란을 일으키자 차기작 갤럭시S23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2세대를 전량 도입했다. 하지만 퀄컴에 대한 의존도와 가격 협상력이 약해지자 삼성은 한국, 유럽, 인도 등의 시장에서는 갤럭시S24·S24+에 엑시노스2400를, 갤럭시S24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했다.
엑시노스2400은 각종 벤치마크(성능실험)에서 스냅드래곤8 3세대에 버금가는 성능을 입증했다. 그 결과, 갤럭시 S24 시리즈는 출시 28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100만 대 돌파 최단기간 신기록이다.
하지만 여전히 엑시노스2400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동급 성능을 갖추진 못했다는 점에서 갤럭시S25 시리즈 전량에 엑시노스를 사용할 경우 논란이 우려된다. 특히 엑시노스2400은 여전히 게임 성능 면에서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나온 지 얼마 안 된 데다 갤럭시Z폴드6·플립6도 아직 안 나온 만큼 갤럭시S25 시리즈와 관련해서 정해질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 전문매체인 샘모바일도 “삼성이 북미에서 스냅드래곤 칩을 쓰는 것보다 CDMA 네트워크 호환성 관련 특허 사용권을 지불하는 게 비용이 더 들 것”이라며 "엑시노스 2500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전력 효율성 등 모든 분야에서 스냅드래곤8 4세대보다 비슷하거나 우수한 성능을 보이지 않는 한 엑시노스를 단독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