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2030년 개통… 인천 송도∼여의도 23분

      2024.03.07 18:51   수정 : 2024.03.07 18:51기사원문
정부가 인천 지역의 숙원사업인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서울 도심 30분대' 시대를 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가 개통되는 등 인천 지역 교통이 대폭 개선된다. 아울러 하늘·바닷길을 열어 항공·해운·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인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철도·도로 지하화

7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027년까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착공에 들어간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남청라IC~신월IC)는 지난 2022년 1월 국토부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돼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예타 결과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나온다.


경인선 철도 지하화 역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5년까지 전국철도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한 뒤 2026년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GTX 시대'도 본격적으로 열린다.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개통된 곳이면서, GTX-B 노선의 출발점이다.

국토부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철도 GTX'를 슬로건으로 하는 GTX-B 착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 서울 도심을 지나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82.8㎞를 연결한다. 이 중 용산~상봉 구간(약 20㎞)은 재정사업이고, 인천대입구~용산(약 40㎞), 상봉~마석역 구간(약 23㎞, 경춘선 공용)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된다. 전체 구간을 민자사업자가 맡는다. 오는 2030년 개통 예정이다.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 29분 만에 도착하는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톱5' 항공강국 도약

정부는 또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글로벌 '톱5' 항공강국을 목표로 △항공 경제영토 확대 △항공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개념 공항 구축 △소비자 권리 보호 등 항공 경쟁력 강화방안도 내놨다.

우선 새로운 항공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기존 50개국과 맺은 항공자유화협정을 2030년까지 70개국으로 확대한다. 신규 항공자유화협정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 포함됐다. 자유화협정은 양 국가 간 횟수·노선 제한 없이 운항할 수 있는 항공협정이다. 오는 10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이 완료된다.

이를 통해 여객 1억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주변 외국공항의 환승수요를 인천으로 전환하기 위해 환승노선의 연결성 개선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최종 승인에 대비해 통합항공사 경쟁력 강화방안도 검토한다. 윤 대통령은 또 "합병 과정에서 1마일의 항공여행 마일리지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첨단기술과 관광, 문화가 융합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오는 2026년 2월까지 인천공항에 첨단복합항공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입주기업에는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따라 취득세와 재산세를 최대 15년 100% 감면해준다.


항만 인프라 투자도 대폭 확대된다. 오는 2027년까지 인천신항 제1부두와 제2부두에 1조원을 투자해 '스마트항만'으로 구축하고, 탈탄소규제에 대응해 친환경선박 건조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노후화된 내륙 물류기지를 현대화하고, 오는 2030년까지 항만 배후단지를 3100만㎡를 공급하는 등 육·해·공 물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권준호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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