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정보국장 "北·중·러·이란, 공식 동맹으로 발전하진 못할 것"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연례위협평가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1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이 협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들 4개국의 관계가 공식적인 군사 동맹 수준으로 발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연례위협평가 보고를 가진 자리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 등 4개국이 양자 및 경우에 따라 3자간 협정을 통해 군사·경제·정치·정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인스 국장은 4개국은 협력을 통해 각국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쟁국의 조치에 대해 협력하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더 약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외부 압력으로부터 일정부분 막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같은 관계가 공식적인 동맹이나 다자 축에는 훨씬 못 미치는 상태로 남아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4개국이 서로의 행동으로 얽히거나 피해를 볼 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불안정성이 존재하는 만큼 협력의 수준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개국 중 하나가 미국과 직접적인 충돌이 없는 한 4개국의 협력은 점진적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헤인스 국장은 또 "4개국 사이에서 권력 역학관계가 변화하고 있고, 그것은 새로운 도전을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원을 필요로 하는시아는 중국과 북한, 이란이 오랫동안 추구해 왔던 것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유지돼 온 비확산 규범을 약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