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앤 탓? 사교육비 더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4.03.14 18:32
수정 : 2024.03.14 18:32기사원문
지난해 27조 넘으며 3년째 최고치
고교생 비용 증가율 7년만에 최대
'의대 열풍'과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초중고 학생 10명 중 8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사교육 양극화도 심화했다. 월평균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와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약 50만원에 달했다.
사교육비는 늘었지만 학생 수는 크게 줄었다. 작년 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약 521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7만명(-1.3%) 감소했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고등학생이 주도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7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 늘었다. 이는 전체 사교육비의 두 배 가까운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2016년(8.7%)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식지 않는 '의대 열풍'과 '킬러문항' 논란 속에 불안감이 커진 수험생이 사교육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전년 대비 4.3%, 중학교는 1.0% 늘어났다.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4.3%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사교육비는 1.0% 늘어난 7조2000억원이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보다 0.2%p 상승하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 10명 중 8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3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8% 증가한 43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학생으로 좁혀보면 1인당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5.5% 늘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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