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中 알리 '초저가 공세'에도 가성비 오프라인 강화 '승부수'
뉴스1
2024.03.17 06:51
수정 : 2024.03.17 06:5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고물가 압박과 중국 e커머스 공세 속 다이소가 신규 브랜드 입점 확대와 프로모션 등 자체 경쟁력으로 매출 방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알리, 테무 등이 초저가 물량 공세로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로 몸집을 키운 다이소가 향후 대항마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1~2월 생활용품 매출에서 1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는 물가 상승에 반해 '균일가'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 기업들의 물량 공세에도 매출 3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역시 박리다매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주력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말 기존 운영되던 온라인몰을 통합 운영한다고 밝히면서 e커머스업계 주목을 받았지만 온라인 강화가 아닌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선회했다. 녹록지 않은 e커머스 환경 변화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다이소에 따르면 현재 전국 매장 수는 1519개다. 140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는 올리브영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셈이다. 1~2월 출점 매장 수도 늘고 있으며 대형 매장 형태로의 출점도 늘린다.
다이소 관계자는 "알리 진출로 온·오프라인 타격이 예상돼 본질에 더욱 충실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온라인몰의 경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합시킨 것으로, 온라인 강화 보다는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이소는 올해도 뷰티 등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 입점에 주력하며 물량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고객층이 10대까지 확대되는 것에 적극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해 소비자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다이소는 브이티(VT) 리들샷 확보로 지난해 뷰티 매출이 전년 대비 85%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뷰티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했다.
전국 1500여 개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 납품업체와 협업으로 매달 500~600개의 신상품 개발에도 집중한다. 또한 초저가 공세에 맞서 가격 인상도 단행하지 않는다.
다이소 관계자는 "중국계 e커머스와 저가 경쟁이긴 하지만 분야가 다르다. 가격과 품질을 경험한 고객들은 다이소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강한 편"이라면서 "고객층도 확대되고 있고 입점 요청 브랜드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가격과 제품 경쟁력 강화로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