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사퇴, 이종섭 귀국…한동훈 '총선 위기론' 힘 실렸다
뉴스1
2024.03.20 12:21
수정 : 2024.03.20 14:33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자진 사퇴하고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조기 귀국을 앞두면서 국민의힘이 당정 갈등을 봉합하고 '수도권 위기론'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실이 총선 악재를 해소해 달라는 여당의 요구에 일단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힘도 다소 부담을 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의 결정은 지난 17일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 대사 귀국과 황 수석의 거취 결정을 요구한 지 사흘 만에 이루어졌다.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수도권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악재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도 이날 경기 안양을 찾아 시민들에게 "여러분들이 실망한 부분이 많았던 황 수석 문제나 이 대사 문제를 저희가 결국 오늘 다 해결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수도권 민심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던 문제들이 해결된 만큼 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국민의힘 수도권 지지율은 이 대사 사태와 황 수석 발언 논란이 겹치면서 악화 일로를 걸었다. 당 내부에서 대통령실발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 위원장도 전면에 나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총선이 임박하면서 수도권에 출마하는 친윤(친윤석열) 인사들까지 대통령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자 여권 내부의 위기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사퇴가 국민 눈높이"라고 했고,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도 "이 대사도 충분히 수사를 받거나 아니면 빨리 귀국해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잃어버린 지지율을 회복하기엔 늦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수도권 의원은 "지지율이 다 빠지고 난 뒤에 (조치를) 하면 뭐하냐"며 "돌아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망해서 안 돌아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출마자도 "이 대사 사태 전까진 분위기가 좋았는데 확실히 변했다"며 "앞으로 추이를 봐야되겠지만, 이렇게 해결할 거였으면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당정갈등을 매듭지을 것이 아니라 더 선명하게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수도권 후보는 "용산과 대립할수록 당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 더 선을 긋지 않으면 중도 표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결국 대통령이 탈당하거나 출당해야 국민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 여권 내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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