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세무서 지난해 세수 1위…20조 이상 걷었다
파이낸셜뉴스
2024.03.28 12:00
수정 : 2024.03.28 13:49기사원문
국세청, 지난해 세수현황 등 77개 공개
총국세서 국세청 세수 비율 98% 육박
정리 중 국세 체납액…17.7조로 증가
[파이낸셜뉴스] 국세청 세수가 총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 1위 세무서는 서울 남대문세무서로 연간 걷는 세수가 2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실적부진 영향을 받은 포항세무서가 최하위 세수를 걷는 세무서로 밀려났다.
국세청은 국세통계연보 발간 전 분기별로 국세통계포탈을 통해 지난해 국세통계를 공개한다. 이날 공개된 내용은 77개로 총괄 및 징수, 주세, 소비제세, 근로장려금 등이다.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33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48조5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총국세 대비 국세청 세수 비중은 97.6%로 2022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총국세는 국세청 세수에다 관세, 관세·지방세분 농어촌특별세를 합친 것으로 2023년 총국세는 344조1000억원이었다.
전국 133개 세무서 중 세수 1위는 남대문세무서였다. 20조4759억원을 걷었다. 남대문세무서는 대기업 등의 본사가 많아 법인세 비중이 높다. 이어 부산 수영(15조7754억원), 서울 영등포(12조9989억원), 서울 서초(10조9609억원) 세무서 순이었다. 최하위인 133위는 포항세무서로 804억원을 걷었다. 남대문 세수는 포항의 약 255배 가량 많았다.
포스크 본사가 있음에도 포항세무서가 최하위 세수를 기록한 것은 2022년 포스코 실적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의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7% 감소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 등 피해에 더해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이로 인해 전년 95위였던 포항세무서 순위는 38계단이나 하락했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가장 큰 세수원이었다. 소득세로 걷힌 세수는 115조8000억원으로 34.5%였다. 이어 법인세가 80조4000억원으로 23.9%, 부가가치세가 73조8000억원으로 22.0% 순이었다.
국세청이 지난해 체납액을 현금으로 정리한 금액은 11조7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정리 중인 체납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국세청은 고액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로 2조8800억원을 징수했고 은닉 재산 환수를 위한 민사소송 등 소제기 건수는 1058건으로 전년대비 52건 늘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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