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갑 선거구 원창묵 vs 박정하 리턴 매치...팽팽한 접전
파이낸셜뉴스
2024.04.01 06:00
수정 : 2024.04.0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4·10총선 원주 갑 선거구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기호순)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원주 갑 선거구는 21대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들의 리턴 매치라는 점에서 흥미를 끄는 선거구다.
강원도내 5개 언론사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실시한 강원권 총선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 44%,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 41%로 3%p의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두 후보의 인물 색깔은 정반대다. 과거 행보나 이번 총선 공약을 보면 원창묵 후보는 '원주통', 박정하 후보는 '중앙통'이라고 인식될 정도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원창묵 후보는 제29대~31대 3년간 원주시장을 지내며 12년간 원주시를 이끌며 인구 30만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재임기간 여주~원주 복선전철 확정, 기업도시·혁신도시 안착, 국립과학관 유치 등의 굵직한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100만 생활권 도시 육성 △중부 거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설치 △섬강권역 의료관광벨트 구축 △군부대 및 교도소 도시 외곽 이전 △정지뜰 호수공원 완성 등 지역 밀착형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다.
박정하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대변인,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으며 제21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대통령실과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중앙통 인물로 손꼽힌다.
박 후보는 △사통팔달 교통천국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원주 유치 △부론산단 중심 반도체 산업 육성 △의료클러스터 조성 △세브란스 2병원 기업도시 유치 등 대부분 원주시 미래와 직결된 공약들로 채웠다.
하지만 두 후보의 불꽃튀는 선거전과는 달리 유권자들은 공약의 현실성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박진우(47·무실동)씨는 "두 후보의 공약들이 마치 당선되면 모두 이뤄질 수 있는 약속인 것 처럼 발표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을 볼 때 쉽지 않은 것들이다"며 "공약들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들을 갖고 공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24일 진행된 여론 조사는 강원일보와 G1방송, KBS춘천, MBC강원, 강원도민일보 등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가상번호에 의한 무선 100%)로 이뤄졌으며 총 2830명과 통화해 500명의 응답(응답률 17.7%)을 완료했다. 지난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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