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올리브영 '폭풍성장'... CJ, 바닥서 주가 2배 뛰었다
파이낸셜뉴스
2024.04.01 18:25
수정 : 2024.04.01 18:25기사원문
CJ올리브영 기업가치 5조 평가
특히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5조원으로 평가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계속 올라가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CJ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8% 내린 1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지난해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의 불똥이 튀면서 6만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1년 만에 두 배로 치솟은 셈이다.
외국인에 이어 지난달 14일부터는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이날까지 13거래일 동안 37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의 매수세가 본격화된 이후 주가가 40% 가까이 뛰었다.
CJ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은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다. CJ올리브영은 사실상 국내 헬스앤뷰티(H&B)시장을 독점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0% 증가한 3조8612억원, 영업이익은 69.8% 늘어난 4660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5조200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5조5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CJ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하나증권이 14만원을 제시하더니 흥국증권과 대신증권은 15만원으로 더 높였다. 한화증권과 SK증권의 목표주가(12만5000원)를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
한편 CJ는 오는 4일 배당기준일을 맞는다. 주당배당금은 3000원으로 배당성향은 90.8%,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3.9% 수준이다.
흥국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최근의 밸류업 기조에 발맞춰 전향적인 배당정책을 시행한 것"이라며 "핵심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물론 CJ올리브영으로 대표되는 자회사의 폭발적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