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넘어 인천도 취항…에어로케이, 실적 날개 달까?
뉴시스
2024.04.02 07:01
수정 : 2024.04.02 07:01기사원문
이달 15일 청주공항 거점 유지 의무 종료 인천~도쿄 이어 인천공항 출발 노선 확대 적자 폭 커졌지만…"아시아나 화물 인수 의지 커"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청주국제공항 거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내달부터 인천국제공항 취항을 시작한다. 적자 폭이 늘어난 만큼 인천발(發) 국제선 노선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청주공항 거점 유지 의무'가 종료된다.
하지만 이달로 거점 유지 의무가 만료되면서 에어로케이는 인천 출발 노선 취항을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여객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순부터 항공권 판매를 실시해 오는 5월 말부터 인천~도쿄(나리타) 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이후 인천~나트랑 등 인천 출발 노선을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청주~마닐라 ▲청주~울란바토르 등 정기편 취항을 통해 기존 거점인 청주 공항에서도 노선 확대를 이어간다.
이를 위해 올해 6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연말 10호기까지 기재를 늘릴 방침이다.
이 같은 사업 확대로 에어로케이는 연내 실적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회사는 지난 2021년 4월15일 국내 제주 노선으로 첫 취항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영업 적자를 겪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241억원을 기록해 전년(2021년) 영업손실 151억원 대비 적자 폭이 60%가량 늘었다. 인천공항 대비 수요가 적은 청주공항에서만 운항을 이어왔던 만큼 이익을 내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이 거점인 플라이강원 역시 3년간 거점공항 의무 사용 조건으로 부침을 겪었다. 경영환경 악화로 지난해 5월부터 정기 국제선·국내선 운항이 모두 끊기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새 주인을 찾지 못해 매각도 요원한 상태다.
한편 에어로케이는 인천공항발 노선 확대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당초 매각 측이 인천국제공항 기반 LCC를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진행한 만큼, 이와 별도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인천공항으로 출발 노선을 넓힌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는 의지가 크지만 본입찰 참여 가능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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