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인도 시장 공략하려면…"기업 애로 지원·현지 규제 파악 필요"

뉴스1       2024.04.02 13:30   수정 : 2024.04.02 14:45기사원문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공동 번영을 위한 한-인도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2024.4.2(대한상공회의소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을 공략하려면 한국 정부의 대(對)인도 투자 촉진 방안과 기업 애로사항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 투자 인센티브와 규제 등 정책 환경을 선제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병열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공동 번영을 위한 한-인도 산업협력 포럼'에서 첫 번째 세션 연사로 나서 "한국의 대인도 수출(2000~2023)은 전체 수출의 2%에 불과하고, 한국의 대인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체 투자의 1% 수준으로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다"며 "한국의 대인도 투자 촉진 방안을 마련하고, 투자활성화를 위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인도는 2022년 기준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자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대인도 투자는 전체 해외 투자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어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 사례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 이민석 영원무역 사장은 "토지 사용 문제, 건축물 승인, 경제특구내 사업자등록 문제 등이 애로로 꼽힌다"며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원무역은 인도 정부로부터 꾸준한 투자 요청을 받아온 의류 업체로 인도에 12개의 공장 설립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낙형 크래프톤 수석프로듀서는 "인도의 게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규제 환경이 계속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므로 정책 환경 대응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래프톤의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인도 현지 시장에서 누적 매출액 1억 달러, 누적 사용자 1억 명을 넘긴 인도 1위 모바일 게임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수니타 모한티 인도 국가투자진흥원 부사장이 발표했다.
그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30년까지 3000억 달러, 전기차 시장이 20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동차, 배터리 분야와 연관 산업인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분야에서 폭발적인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스실 칼 국장은 "인도는 2026년까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전자제품을 제조하고, 2030년까지 전 세계의 10%인 11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시장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전자부품 생태계 및 공급망 활성화를 위해 직접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새로운 설비투자 연계 제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영원무역, 크래프톤 등 인도 진출 기업과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100여 개 기업, 인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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