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해지는 4년 만의 재대결…'천안갑' 고발·비방 현수막
뉴스1
2024.04.02 15:19
수정 : 2024.04.02 15:19기사원문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4·10총선이 다가오면서 천안시갑 선거가 혼탁해지고 있다.
현수막에는 '문진석 후보 허위사실유포 공직선거법 위반 동남경찰소 피소' 문구와 함께 지역 연합회나 산악회 명의가 적혀 있었다.
전날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 선거캠프가 문 후보를 경찰에 고발한 뒤 이어진 일이다.
신범철 후보 측은 지난 1일, 문진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피소'라고 적힌 선거 현수막을 게시했다.
신 후보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 TV토론회에서 한 문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신 후보는 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천안-청주공항간 철도 연결 공약을 언급하며 "4년 전에는 전철로 독립기념관 병천, 청주공항까지 연결하겠다고 했는데 4년이 지나 전철이 철도로 바뀐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병천까지 약속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신 후보 측은 4년 전 문 후보의 선거 공보를 제시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 측은 "TV토론에서 해당 내용을 들은 유권자는 마치 과거 공약에서는 병천지역이 제외되었다가 이번에 새롭게 포함됐다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선거공보에 명시돼 있던 내용을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거짓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답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였다"면서 해당 발언을 정정했다.
다만, 신 후보의 질문이 잘못돼 바로잡는 과정에서 혼동한 것이라며 책임을 신 후보에게 넘겼다.
4년 전 문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는 '수도권 전철의 독립기념관 경유, 병천까지 연결을 추진하겠다'고 적혀 있다.
문 후보 측은 "착오라 하더라도 유권자에게 잘못된 사실을 전달드려 죄송하다"면서 "정체불명의 비방 현수막 게시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맞붙어 문진석 후보가 1328표 차이로 신 후보를 어렵게 이겼다. 4·10총선을 앞두고 3월 한달 동안 실시된 4번의 여론조사에서는 양 후보가 각각 2차례씩 앞서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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