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해외서 서브컬처 넘어 대중문화로…"중동에서 인기"
연합뉴스
2024.04.03 07:00
수정 : 2024.04.03 07:00기사원문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 보고서…"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은 웹툰에 호감 느껴"
웹툰, 해외서 서브컬처 넘어 대중문화로…"중동에서 인기"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 보고서…"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은 웹툰에 호감 느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에서 만들어진 세로 스크롤 방식의 디지털 만화, 웹툰이 해외에서 독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3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펴낸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웹툰의 인기도를 묻는 말에 한류 경험자 30.9%가 '대중적 인기' 단계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 10명 가운데 3명이 '웹툰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인기가 있고 관련 상품의 판매가 원활하다'고 답한 것이다.
웹툰이 소수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라는 답변은 전체의 28.4%였다. '보통 인기'(24.2%),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16.5%)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웹툰은 소수 마니아 사이에서만 인기가 있다는 응답이 29.5%로 가장 많았지만, 3년 만에 뒤집힌 셈이다.
국가별로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에서 웹툰이 널리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집트의 경우 웹툰이 널리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응답이 52.9%로 절반을 넘겼다. 사우디(48.0%), UAE(41.4%)의 경우에도 10명 중 4명이 웹툰의 대중적인 인기를 확인했다.
반면 일본, 카자흐스탄,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웹툰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를 넘겼다.
한국 웹툰을 경험한 사람은 1인당 월평균 12.4시간을 웹툰 보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웹툰에 대한 호감 비율은 전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71.7%로 조사됐다.
좋아하는 이유로는 '짜임새 있고 탄탄한 스토리'(29.3%), '사실적이고 섬세한 그림 묘사(29.0%) 등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25.7%가 웹툰이 인기 있는 드라마나 영화 등 한류 콘텐츠의 원작이라는 점을 호감의 이유로 들었다.
다만, 아직은 돈을 주고서도 한국 웹툰을 보겠다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유료 이용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가 37.6%로, 유료 이용 의향자(33.6%)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해외 26개국 만15∼59세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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