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생애 첫 모차르트 음반·리사이틀
뉴시스
2024.04.03 16:43
수정 : 2024.04.03 16:43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오는 5월 생애 첫 모차르트 음반을 발매하고, 전국 리사이틀을 갖는다.
공연기획사 판테온은 백건우가 모차르트 음반 발매에 맞춰 6월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프로그램 1'을 연주한다고 밝혔다. 서울 외에도 5월18일 부천 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성남, 안양평촌, 인천, 대구수성, 계촌, 강동, 여주, 인천중구, 함안, 서귀포 등 모두 10개 도시에서 클래식팬들을 만난다.
리사이틀에서는 환상곡 d단조, 론도 D장조, 피아노 소나타 2번 F장조, 안단테 F장조, 아다지오 b단조, 지그 G장조, 환상곡 c단조, 전주곡과 푸가 C장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백건우가 모차르트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사 측은 "수십년간 음악을 연주한 백건우에게도 모차르트는 고민의 대상이었다"며 "모차르트 음악 어딘가에 살아있는 순수함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에 섣불리 음반 작업을 할 수 없었고, 어린아이의 ‘순수함’에서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백건우는 1956년 열 살의 나이에 김생려가 지휘하는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했다. 15세에 콩쿠르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로지나 레빈을 사사했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1971년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다. 1992년 스크랴빈 피아노 작품집으로 디아파종상을 수상했다.이듬해에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으로 디아파종상 등 프랑스 3대 음반상을 동시 수상했다.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 문화 기사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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