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다자녀 할인, 빅4 손보사로 확대
2024.04.07 14:45
수정 : 2024.04.07 14:45기사원문
지난달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시작한 자동차보험 다자녀 할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에서도 정부의 저출생 대책에 부응한 보험의 사회적 기능 강화 차원에서 이같은 제도 도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도 다자녀 할인 도입 검토에 나서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개인용 차량만 가입할 수 있던 자녀할인특약을 업무용 차량도 가입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한 데 이어 다자녀 할인 특약 출시도 검토 중이다. DB손해보험 역시 다자녀할인 특약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지난 3월 16일부터 업계 최초로 다자녀가구에 자동차보험을 할인해주기 시작했으며 삼성화재도 이달 11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다자녀 가정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녀사랑 할인 특약의 가입 대상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다자녀 가정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도 추가 할인해 준다. 기존에는 태아 또는 만 11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만 1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까지 할인 폭을 확대했는데 자녀가 2명인 경우에는 2%, 3명 이상인 경우에는 4%까지 보험료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저출생 대책에 부응하기 위해 다자녀 할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용품 지원 특약도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해상은 자기차량손해 보상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던 유모차나 카시트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특약을 신설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다자녀할인 특약이나 어린이용품 지원 특약은 대표적인 어린이 친화적 보험 상품"이라며 "저출생 문제 완화를 위한 양육비용 부담 경감 차원에서 협회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도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이같은 어린이 친화적 상품 활성화와 병행해 어린이 교통안전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파트 단지는 일반도로에 비해 어린이 교통사고 비중이 높으나 음주·뺑소니 등 중대범죄에 대한 행정제재가 불가능하다. 이에 아파트 단지 등 도로 외 구역의 음주·뺑소니 사고에 대해 운전면허 행정처분 도입을 추진한다. 또 일반도로상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고위험 스쿨존 대상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