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반도체 쏠림 현상 지속…괜찮나

뉴시스       2024.04.05 13:28   수정 : 2024.04.05 13:28기사원문
국내 증시, 반도체 업종 편중 심화 글로벌 투자 확대·2분기 반도체 수출 긍정적 증권가 "반도체 쏠림, 우려할 만한 수준 아냐"

[서울=뉴시스] 지난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117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6월(123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대(對)중국 수출(0.4%)은 1월에 이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반도체를 필두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 편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 확대 기대감과 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시가총액 중 반도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8.6%(4월2일 기준)으로 전고점이었던 29.3%(2020년 3월)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전날(4일)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와 KRX 반도체 Top15 지수 비중은 코스피 대비 각각 31.3%, 42.2%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04%, 23.6% 대비 크게 증가한 규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시가총액이 이전 고점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지만 이를 제외한 업종의 시가총액은 전고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같은 반도체 업종 쏠림 현상이 글로벌 추세와 무관치 않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와 일본(사무라이7), 유럽(그래놀라즈11) 등도 소수의 종목과 업종이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 속에 AI 등 일부 첨단산업만이 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자금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도체 등 일부 업종 중심의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업종의 성장 흐름에 기댄 증시의 상승세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요국의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반도체 업종을 향한 편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에 대한 긍정론에 힘을 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5.7% 증가한 116억 달러(약 15조7000억원)로 코로나 이후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가 강해졌던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기록해 전고점이었던 2020년 5월 23%에 근접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반도체 업종 쏠림 현상에 대한 정도는 과도하진 않다"고 판단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주도하는 수출 호조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2분기 수출경기전망지수(EBSI)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 기대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AI 산업 확산에 따른 견조한 반도체 수요 증가, 견조한 미국 제조업 경기와 확장 국면에 진입한 중국 제조업 경기가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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