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커스-日 첨단기술 협력' 추진에 "인태지역 안보 기여를"

뉴스1       2024.04.09 17:54   수정 : 2024.04.09 17:54기사원문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는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오커스'(AUKUS)와 일본이 첨단 군사기술 개발 협력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오커스 필러 2 협력 확대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경제협력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정부는 오커스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모든 협력 노력을 지지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1년 9월 출범한 오커스는 참여국 간 국방기술 협력 수준 면에서 다른 다자 안보동맹과 큰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1958년 이후 63년 만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호주에 전수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이는 오커스 협력 분야에 있어 '필러 1'에 속한다. 인공지능(AI)과 양자 기술, 해저, 사이버 등 첨단 군사기술 공동 개발을 목표로 하는 것은 '필러 2'로 따로 분류된다.

현재 일본이 필러 2 분야에 신규 회원국으로 합류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영국·호주 3국은 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일본의 강점과 3국과의 긴밀한 방위 협력 관계를 감안해 일본과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오커스가 한국에 대한 필러 2 협력 요청도 제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 정부는 오커스 출범 초기부터 다른 우방국들의 참여도 "열려 있다"라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오커스 관련 미·영·호주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라며 "3국은 우리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 또는 우방국이고 우리와 오커스 3국간에는 방산 분야를 포함해 경제안보, 첨단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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