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지표' 선불충전금…쿠팡 '쿠페이' 1100억대·롯데 '엘포인트' 소폭 줄어
뉴스1
2024.04.10 06:14
수정 : 2024.04.10 06:14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쿠팡의 선불충전금 '쿠페이 머니' 규모가 올해 1분기 말 1100억 원 선을 돌파했다. 티몬은 비교적 규모는 크지 않지만 2억 원대에서 4억 원대로 뛰어 전 분기 대비 증가 폭이 컸다.
선불충전금은 소비자가 해당 플랫폼에서 쓸 금액을 미리 충전해 두고 현금처럼 쓰는 것으로, 미래 매출이자 충성고객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10일 쿠팡의 선불충전금 운영 현황 공시에 따르면 1분기 말(3월 말) 기준 선불충전금 잔액은 전 분기(1098억 원)보다 6.1% 늘어난 11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말 네이버(035420)(1160억 원)보다 큰 규모다. 1분기 말 네이버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티몬 선불충전금은 지난해 4분기 말 2억7744만 원에서 올 1분기 4억8648만 원으로 75.3% 급증했다. 큐텐 그룹사 편입 뒤 물류, 소싱 등에서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모바일인덱스 기준 3월27일 안드로이드+iOS 통합 일별 활동 사용자 수(DAU)가 113만 명으로 처음 G마켓(109만 명)을 제치며 지난달 31일부터는 연일 G마켓을 앞지르고 있다.
신세계(004170)그룹 내 SSG닷컴 선불충전금은 같은 기간 457억 원에서 502억 원으로 10% 가까이 늘어나며 500억 원 선을 넘어섰다.
2022년 1분기 말 524억 원까지 늘어난 이후 지난해 4분기 말까지 지속 감소 추세였던 G마켓 선불충전금도 올 1분기 말엔 13억 원가량(4.1%) 증가해 338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 엘포인트 선불충전금은 5억4059만 원으로 전 분기(5억9149만 원)보다 8.6% 감소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충전은 활성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프로모션 변동 영향은 아니고 연초부터 최근 3개월간 사용액이 충전액보다 많다 보니 자연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선불충전금 잔액도 지난해 4분기 말 61억 원에서 올 1분기 말 60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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