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텔루라이드, 美 현지화 전략 적중... 데뷔 5년만에 판매 50만대 돌파 눈앞
파이낸셜뉴스
2024.04.10 19:24
수정 : 2024.04.10 19:50기사원문
개발부터 美 겨냥한 대형 SUV
1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텔루라이드의 미국 판매 실적은 올해 3월 기준 46만5284대로 집계됐다.
텔루라이드가 월 1만대 이상의 판매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텔루라이드를 처음 출시한 2019년 2월 이후 5년여 만에 달성하는 성과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기본가격이 3만6190달러(4900만원), 고가 트림은 5만3385달러(7230만원)에 달할 정도지만,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은 11만765대에 달했다. 이는 스포티지(14만780대), K3(현지명 포르테 12만3953대)에 이어 기아 내에서 3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국 시장 개척에 있어 점유율 확대는 물론 수익성까지 안겨주면서 기아에겐 효자 차종인 셈이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텔루라이드 후속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2세대 텔루라이드에는 기존 휘발유 차량 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캐즘(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 현상이 나타나자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구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028년까지 주요 차종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 차종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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