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애들만 남겨두고 자리 비우지 마세요"
파이낸셜뉴스
2024.04.12 07:27
수정 : 2024.04.12 13:17기사원문
뷔페 집에서 부모 비운 사이 울어버린 아이
불편했던 손님 "사고나면 어쩌려고" 글올려
[파이낸셜뉴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어린아이만 남겨 두고 자리를 비운 부모의 사연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어린아이만 남겨 두고 자리 비우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그는 "부모님들! 특히 몸도 못 가누는 영유아를 둔 부모님들! 부모 중 한 명은 꼭 아이 옆에 있어 달라"며 "왜 아이한테 핸드폰만 쥐여주고 둘 다 자리를 비우는 거냐. 번갈아 가면서 샐러드바를 오가면 안 되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아용 의자에 앉은 여자아이는 빽빽 울지, 오빠로 보이는 4~5살 애는 핸드폰에 정신 팔려서 동생이 세상 떠나가라 울어도 신경 안 쓴다"고 푸념했다.
아이들이 울자 그 구역에 있던 사람들은 당황해 하며 우는 아이를 달래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아이의 부모는 음식을 잔뜩 쌓은 접시를 들고 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애가 우는 걸 봤으면 뛰어오는 척이라도 해야지. '왜~ 왜 울어~' 이러고. 아빠란 인간은 그 와중에 음식 더 가지러 다시 가더라"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폐는 둘째 치고 그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애들만 두는 거냐"며 "생판 남인 나도 불안해서 시선을 못 떼겠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들은 그 몇 분 잠깐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사이에 충분히 사고 날 수 있다"며 "별일 안 생겨 다행이지만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당에서 핸드폰 보면서 식사예절을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 "저러다 아이 다치면 식당 탓한다", "노키즈존이 저런 부모 때문에 생기는 거다", "같은 부모 입장에서 이해가 안 된다", "제발 조심 좀 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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