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팔에 3㎝ 크기 베인 상처" 파주 호텔 4명 사망 계획범행 가능성도

뉴스1       2024.04.12 12:02   수정 : 2024.04.12 12:18기사원문

ⓒ News1 DB


(파주=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파주시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숨진 여성 1명에게서 흉기에 베인 상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상처 주변에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미뤄볼 때 사후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상처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남성 2명이 사전에 케이블타이와 청테이프를 준비한 점을 비춰볼 때 계획범행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35분께 파주시 야당동 한 호텔 객실에서 20대 여성 2명이 욕실과 침실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 여성은 청테이프와 케이블타이로 목과 손, 입 등이 결박된 상태였다.

특히 침실에 있던 여성 1명의 오른쪽 팔엔 3㎝ 깊이의 흉기로 베인 상처 자국이 발견됐으며, 침대 옆 탁자엔 흉기 2점이 나란히 놓여있었다.

다만 상처 주변에는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여성이 숨진 뒤 누군가 흉기로 팔을 그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여성 2명의 결정적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사망이고, 상처는 사후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객실에 함께 있던 남성 2명이 이들 여성을 살해한 뒤 경찰이 찾아오자, 호텔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남성은 친구 사이로, 8일부터 해당 객실에 머물렀으며, 미리 케이블타이와 청테이프 등을 준비하고 여성들을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여성 1명과 남성 1명은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또 다른 여성 1명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화를 나누다 해당 호텔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성범죄나 약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사라진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찾고 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