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이길 수 없다"던 그 의사, 결국…"정치세력 만들고자 한다"
파이낸셜뉴스
2024.04.15 05:19
수정 : 2024.04.15 05:19기사원문
"필요시 정당으로 전환"...온라인 회원 모집 중
[파이낸셜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과학자·이공계·의사·법조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어 잘못된 정부 정책이라고 판단되면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리를 추구하는 분들(과학자들과 이공계 분들, 의사들과 법조인들)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고자 한다. 저는 깃발을 집어 들었지만, 세우는 분은 따로 계실 것"이라고 적었다.
노 전 회장이 언급한 단체는 과학진리연합(가칭·과진연)이라는 명칭으로, 현재 온라인을 통해 회원 신청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 과진연 결성에 대해 시민단체, 카이스트 교수 등이 "'의사들만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의사들은)정치적 판단인지 주술인지 구분이 어려운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후 노 전 회장은 같은 날 두 번째 글을 올려 과진연 회원 가입을 호소했다. 노 전 회장은 "지금 계획은 각 분야별(원자력, 반도체, 교육, 법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을 함께 하는 20여명과 1000명 조직을 만들어 코어(core)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생각보다. 내가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때 그 때 비로소 내가 원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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