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깊이 우려, 강하게 비난"(종합)
뉴시스
2024.04.15 10:18
수정 : 2024.04.15 10:18기사원문
"중동 지역 평화 중요…자국민 보호에 만전" 외무성 테헤란 등 이란 지역 '방문 중단 권고' 방위성, 자위대기 운용 준비…일본인 이송 상정
[서울=뉴시스] 김예진 김난영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을 전격 보복 공격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중동 정세가 악화됐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15일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했던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후 정부 전용기 편으로 귀국했다.
이후 기시다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공격은 현재 중동 정세를 한 층 악화시키는 것이다"며 "깊이 우려한다. 이런 (상황) 진전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은 우리나라에게 있어서도 중요하다"며 "정부로서 우선 자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함께 추가 사태 악화를 방지하고 (중동 정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외교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재 일본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관계 부처에 대해 계속 긴장감을 가지고 정보 수집과 함께, 자국민 보호를 포함한 각국과 협력해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 외무성도 성명을 내고 "현지시각 4월13일부터 14일 새벽까지 이란은 이스라엘에 드론(무인기)과 미사일 등을 사용한 공격을 실행했다"라며 "이번 공격은 현재의 중동 정세를 다시금 한층 악화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깊은 우려와 함께 이런 긴장 고조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동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나라에도 지극히 중요하다"라며 "당사자들에게 사태의 진정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정부는 재외국민의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사태의 추가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방문·체류에 주의가 필요한 국가·지역에 대해 레벨1~레벨4 등 4단계로 나누어 위험정보를 내리고 있다.
레벨 3은 '도항(渡航·바다를 건너 방문) 중지 권고'로 해당 국가에 체류하고 있는 일본인에게 "사태가 급변하는 경우에 대비해 (비행) 상용편 등을 이용해 출국하는 일을 강하게 권고"하는 수준이다. 이 경우 "어떤 목적이 있어도 (방문을) 멈춰주세요"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란에는 약 400명의 일본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은 "당분간 이란 내에서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란 방문을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이미 체류 중인 일본인에게는 민간 항공편이 운행되는 동안 출국을 검토하도록 촉구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동 자국민 안전 확보 체제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방위성·자위대는 요청이 있을 경우 자위대기 운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자국민 이송을 위해서다.
일본 정부는 팔레스타인 부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해 10월 이후 전세기, 자위대기를 주변국에 파견해 자국민 보호에 나선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중동에서의 균형 외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원유 공급 9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등 양쪽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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